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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과 이능력자가 공존하는 2060년대의 근미래. 이능력자는 상대적으로 소수임에도 자연스럽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리잡기 시작했다. 여전히 이들에 대한 차별과 좋지 않은 시선들이 존재했지만, 이능력자들의 수는 어느덧 무시하기 어려울 만큼  조금씩 불어나기 시작했고 그들의 권리를 외치는 소리 역시 점차 커져갔다.

  한편 어떤 사람들은 이능력자가 돈벌이를 비롯해 각종 일에 상당히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자기만의 목적을 위해 이능력자를 납치해 팔아버리거나 도구처럼 마음껏 사용하고 버리는 "사냥"을 일삼았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 한 명 한 명을 "사냥꾼" 혹은 "헌터(HUNTER)"라고 불렀다. 이들은 빠르게 수가 늘어나 "헌터즈(HUNTERS)"라는 하나의 조직으로 자리잡았다.

  헌터즈의 이능력자 사냥이 가속화되면서 그들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들도 나타났다. 피해자들 중에는 이능력자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가족, 친척, 친구, 연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했다. 특별히 헌터즈나 이능력자와 접점이 없어도 헌터즈를 혹은 이능력자를 곱지 않게 보는 시선 역시 많았다. 헌터즈와 이능력자 사이의 마찰이 전세계 곳곳에서 소규모로 때로는 대규모로 일어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수인 이능력자들이 점차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6세에서 19세 사이의 어린 이능력자들의 머릿속에 호소력이 짙은 어떤 목소리가 울린다. 그 목소리는 조금 낮은, 성인에 가까운 소년의 것이었다.

"이 목소리가 들린다면, 그대는 우리의 초대를 받은 것입니다."

 

  이어서 목소리는 설명한다. ‘헌터즈’에게 핍박받는 이능력자들의 현실은 불공평하다. 그저 주어진 대로 태어났을 뿐인 우리가 그들을 피하고 두려워해야 할 이유는 없다. 미래의 평화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 어린 이능력자들의 단결이다. 그러니 당신을 초대한다.

헌터즈에 맞서는 어린 레지스탕스, 우리 '칠드런(CHILDREN)'에.

이 메시지를 들은 당신은 어떠한 이유로,  혹은 그 어떤 이유도 없이 그저 메시지를 따라, ‘칠드런’의 본거지가 있다는 한국 서울의 어느 대저택으로 들어선다.

 

그 발걸음과 함께 당신의,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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