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손을 잡아줄래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해 줄게요. "

이름 : 반 수 (潘 守)

 

나이 : 20

 

성별 : 남

 

신장 및 몸무게 : 176cm / 평균보다 마름

국적 : 한국

 

생일 : 01/10

외형 :

 밝은 백금발로 염색한 머리는 어릴 적과 다르게 깔끔히 정리했다. 앞머리는 눈썹을 조금 덮을 정도, 여전히 조금 삐져나와 있는 잔머리에 여전히 더듬이마냥 삐죽 솟은 머리가 눈에 띈다.

옅은 쌍꺼풀이 진 눈은 드리워진 앞머리가 사라져서인지, 이전보다 푸른 남색으로 시작해 엷은 비취색으로 이어진다. 눈꼬리가 쳐져 있는데다 항상 입가에 걸린 미소가 순한 인상을 더해준다. 전체적으로 선이 가는 편.

 옅은 하늘색의 셔츠 위에 아이보리색 니트를 겹쳐 입었다. 그 위에는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연갈색 코트, 짙은 남색의 면바지. 어릴 적부터 차고 다니던 조금 큰 사이즈의 시계는 아직까지도 그 자리에 그대로. 꼬박꼬박 약을 갈아 주었는지 여전히 잘 가는 시계는, 유리 부분만은 금이 가 있는 상태다.

 

능력 및 패널티 : 불운을 옮기는 능력

 

글자 그대로 불운을 옮기는 능력. 사람 대 사람으로 불운을 옮길 수 있으며, 타인의 불운을 자신에게, 혹은 자신의 불운을 타인에게 옮길 수 있다. 다만 이 때 원래부터 ‘자신이 가지고 있던 불운’을 타인에게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며, 타인으로부터 자신에게 옮겨왔던 불운을 다시 다른 타인에게 옮기는 것만이 가능하다. 이 경우 타인에게부터 옮긴 불운을 일종의 ‘저장소’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 꺼내어 옮기는 식이다. 어릴 적과 달리 능력의 제어를 잘 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감정이 격해질 경우 제어력이 떨어질 때가 있다.

이때 불운이란 그 불운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바라는 것과 반대의 경우로 정의한다. 예를 들어, ‘소풍 당일에 비가 왔다’는 사건 자체로는 가치의 판단이 불가능하다. 소풍을 가고 싶지 않았던 사람에게 이 사건은 행운으로 작용할 것이고, 반면 소풍을 기대했던 사람에게 이 사건은 불운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처럼 ‘옮길 수 있는 불운’이란 “특정 사람이 바라지 않았던 사건”으로 한정하여 정의한다.

 

옮길 수 있는 불운의 종류는 작게는 음료수를 뽑아 마시려 꺼낸 500원이 자판기 저 밑으로 굴러 들어간다거나, 막 다 끓인 컵라면을 엎어버리는 것에서부터 크게는 건물 위에서 무언가 떨어지거나 교통사고까지.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그 불운을 가진 당사자에게 하여금 ‘불운’에 속하는 종류라면 무엇이든 옮기는 것이 가능한 모양이다.

 

현재로서 옮길 수 있는 불운의 범위는, 타인에게서 자신에게로 불운을 옮길 경우 반경 50m, 자신에게서 타인에게로 불운을 옮길 경우 반경 30m. 각각의 불운은 하나의 ‘사건’단위로 계산되며, 이 단위를 쪼개어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길에서 넘어져 아이스크림을 떨어트린다는 불운을 가져올 때, ‘길에서 넘어지는 사건’, ‘아이스크림을 떨어트리는 사건’으로 나누어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불운을 옮기는 방법에는 두 가지로,

(1) 불운이 일어날 사건을 함께 옮기는 것

(2) 어떠한 크기를 가진 불운 자체만 옮기는 것.

 

(1)의 방법으로 불운을 옮길 경우에는 ‘자판기가 500원 동전을 먹었다’는 사건 자체를 옮기는 것이다. 반면 (2)의 방법으로 불운을 옮길 경우에는 ‘불운이 옮겨진 대상자에게 500원의 가치를 가진 무언가를 잃어버린다’는 크기로서의 불운만 옮겨지게 되는 것으로, 불운이 옮겨진 대상자의 ‘바람’에 따라 불운으로 인한 사건의 내용은 바뀔 수 있다.

 

패널티로는 감각과 감정의 둔화. (1)의 방법으로 불운을 옮겼을 때에는 감각의, (2)의 방법을 사용했을 경우에는 감정의 둔화가 이루어진다. 둔화는 능력을 사용한 직후 이루어지며, 이는 반영구적인 패널티. 옮긴 불운의 크기에 따라 패널티의 정도 역시 달라지며, 이는 단계에 따라 구분된다. 감각의 경우에는 통각으로 시작하여 촉각의 둔화, 촉각이 거의 완전히 둔화된 이후로는 미각-청각-후각-시각 순. 감정의 경우에는 격한 감정의 경우 남아 있으나 사소한 표현에서부터 차츰 둔화되는 식이다.

현재로서 통각은 아주 큰 충격이 아니고서야 대부분 무뎌진 상태. 촉각 역시 일부 무뎌져, 때때로 둔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감정 역시 사소한 표현은 어느 정도 무뎌진 상태.

 

1단계: 상황이 벌어졌을 때에 조금 짜증이 나는 정도의 불운. (ex.아이스크림 봉지를 깠는데 아이스크림을 버리고 봉지를 소중히 손에 쥐었다.) 이 경우 감각과 감정의 둔화는 일시적으로 이루어지며, 10분~50분 정도 둔해졌다가 원래대로 복귀된다.

2단계: 미미한 부상을 입을 정도의 불운. (ex.책을 넘기다가 종이에 손을 베였다...) 역시 둔화는 일시적으로 이루어지며, 30분~2시간 정도 둔해졌다가 원래대로 복귀된다.

3단계: 목숨에는 영향이 없는 부상을 입을 정도의 불운. (ex.계단에서 시원하게 3바퀴 굴렀다.) 일시적으로 3시간 정도 감정 혹은 감각의 마비, 그 이후에도 반영구적으로 미묘한 후유증이 남는다.

4단계: 사람 3명의 목숨이 위험할 정도까지의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경우. 8시간 정도의 마비, 그 이후로도 확연히 감각, 혹은 감정이 무뎌진 것을 느낀다.

5단계: 사람 8명의 목숨이 위험할 정도까지의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경우. 12시간 정도의 마비. 4단계보다 반영구적인 후유증 역시 크다.

 

어릴 적과 다르게 다른 사람에게 불운을 옮기는 것 역시 가능해져, 활용법 역시 다양해졌다.

(1) 선반 위에 있던 화분이 떨어지는 불운을 적에게 옮긴다. (공격)

(2)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불운을 적에게 옮겨 움직임을 멈춘다. (서포트)

 

능력 포지션 : 공격 / 서포트

 

 

성격 :

 오랜만이야, 아이가 웃었습니다.

 

 어릴 적과 다르게 많이 밝아진 성격, 전체적으로 표정이 풍부해진 데다가 특히, 조금이라도 항상 소리 내어 웃는 모습은 서글서글한 이미지를 풍긴다. 마치 어릴 적 배우지 못해 비어 있었던 것을 차근차근 채워가는 것 마냥, 하나하나 감정을 배우는 것 마냥, 그렇게 아이는 쉽게 웃고, 울고, 화내고, 즐거워할 줄 알게 되었다더라. 그 감정을 어디서 배웠냐 묻는다면, 어릴 적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가르쳐 준 사람들이 있었노라고.

 

이렇게 하는 게 좀 더 좋지 않을까? 서글서글, 듣는 이가 기분 상해하지 않도록 조심스레, 그러나 분명히 할 말을 한다. 당당히 제 의견을 내세우지 못해 말을 흐리고 더듬던 예전과는 퍽 다른 모습이었다.

 

괜찮아. 아이의 입버릇이었다. 다른 이를 안심시키고, 지키고, 가로막고, 앞에 나서고. 그렇게도 아이는 다른 이에게 걱정을 끼치기를, 짐을 지우기를 싫어했다. 자신이 진 짐은 오로지 자신의 것, 타인의 짐은 자신이 나누어 들어야 할 것. 그 범위는 다시 모인 저택에 있는 서른 한 명의 사람들 모두에게. 나는 아프지 않으니까 괜찮아. 아프지 않으니, 그것은 자신의 의무라고.

 

그럼에도 아이의 한 구석은 여전히, 어릴 적의 겁쟁이 그대로라. 옆에 있을 거라고, 말해줄래? 여전히 정에 고픈 아이는 그렇기에 여전하게도, 다가오는 사람도, 부탁도 쳐내지 못했다. 그게 언젠가 제 목을 죌 것을 알면서도.

 

 

특이사항 :

- 고아. 5살 때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6살 터울의 형 역시 이 사고로 이후 병원에서 사망했다. 아이만은 치명상을 피해 병원에서 회복한 후 고아원에 맡겨졌다.

- 이전에는 거의 체질적이다시피 몰리는 불운 탓에 기피의 대상이 되었으나, 성장하면서 제어를 잘 하게 되어 그런 일도 줄어들었다. 중학교에 가면서 학교를 먼 곳으로 가고부터는 아예 이능력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다름없이 지내고 있는 중.

- 중학생 때부터 시호가 얻어준 방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소식파. 그렇다고 먹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맛있는 것이라면 사족을 못 쓰나 많이 먹지 못해 원통해하는 편. 좋아하는 건 달달한 디저트. 더 먹을 수 있는데, 아직 난 여기서 쓰러지지 않는데!

오랜 자취생활 끝에 요리를 잘 하게 되었다! 주방을 튀겨버리던 과거는 죽었어, 이제 없어! 각종 요리에 상당히 능통한 모습을 보인다. 인터넷에 혼자 해먹는 요리 팁과 레시피 공유로 꽤 인기도 끌고 있는 듯.

 

- 여가 시간에는 주로 독서. 이유는 생기부에 올리기 위해서.

일주일에 한 번 씩은 장애아동시설로 봉사활동을 간다. 덕분에 수화에 꽤 능통하다. 대학 때문이라고 말하나 꽤 진심으로 대하고 있는 듯.

상당히 공부벌레가 되었다. 고아에, 부모님이 남겨 주신 유산이 있다 해도 그대로 있을 수만은 없고. 제가 살 길은 공부밖에 없다, 어렴풋이 느끼고 있는 탓에 유독 공부에 목을 매게 되었다. 목표는 국립대 진학, 나아가서 공무원. 그 중에서도 고시 경쟁률이 제일 낮다는 초등학교 교사.

그러나 슬프게도 수능을 시원하게 망한 것이 바로 세 달 전이다. 11511이란다. 원래라면 다 맞았을 것을, 영어를 중간부터 밀려 썼단다. 제 불운만은 옮길 수 없기에 피할 수 없었다던 듯.

요즘엔 휴일에 종종 아르바이트를 한다. 주로 하고 있는 건 과외 알바. 수학 1등급을 내걸고 열심히도 과외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운동 삼아, 그리고 호신용으로 검도를 배우고 있다. 어릴 적 빠루마스터의 기억과 손맛이 잊히질 않아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아이는, 이전과 다르게 능력을 싫어하지는 않게 된 모양이다. 제어를 잘 하게 되어 다치는 일도 줄었고, 무엇보다 능력이 있던 덕에 어릴 적 제 의지처를 찾았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쓰는 쪽이 좋지 않아? 쓰라고 있는 능력인데. 능력을 쓰는 것, 남에게 불운을 옮기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하다. 쓰는 나름으로 그 불운이 행운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법이니.

 

 

선관 :

이시호 : 같은 고아원 출신의 형. 7살의 겨울에 시호가 입양을 가게 되며 헤어졌다가 칠드런에 올 때 다시 재회했다. 이후 수가 중학교에 입학하며 혼자 살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재까지도 월세 등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재회하기 전까지도 꾸준히 연락했으나 만난 것은 중학교 입학식이 마지막.

 

'칠드런'에 돌아온 계기 :

어린 시절의 영웅들이자 유일한 안식처. 돌아온 이유를 굳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 나는 집에 돌아온 것뿐인걸.

텍관 :

 

- 지혜성 : 칠드런 해체 후에도 꾸준히 만나고 있는 형. 어릴 적 죽은 친형과 비슷해 더 마음을 주고 따르고 있다. 혜성이 자취를 시작한 이후에는 종종 반찬을 한아름 싸들고 가기도 한다!

 

- 채도영, 서 현 : 네이버의 자취 팁 공유카페에서 알게 된 사이. 수는 요리, 현은 청소, 도영은 수리 팁 공유로 카페에서 나름대로 네임드인 모양이다. 이야기 중 서로 나잇대도 비슷한 것을 알게 되어 닉네임도 맞추고(용사 마왕 공주) (도영이:으) 친하게 지내는 중. 아직 서로가 누구인지는 모르는 듯한데...?

조에 : 칠드런 해체 후 3년 뒤, 공중전화로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다시 조에와 연락하게 되었다. 그 뒤 정기적이진 않아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 중. 종종 조에가 예고 없이 직접 수를 만나러 오기도 하는 모양이다.

 

- 에반 레녹스 : 자취를 시작한 이후 종종 에반에게 연락해 요리 비법을 전수받고 있다. 수가 지금의 요리 실력을 가지게 된 데 제일 도움을 준 사람. 그래서인지 만나면 가끔 진지하게 스승님이라고 부르곤 한다.

 

- 안경 : 특별히 접점이 없는 듯 하면서도 꾸준히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 비밀스럽게 만나는 일도 종종 있다. 유독 경에게 소근소근 이야기할 때면 얼굴에 생기가 도는 듯.

 

- 아비스 포버 : 칠드런 해산 이후 두 달쯤 지나 수가 에비의 집으로 놀러와 인연을 이어갔다. 이후 같이 공부하거나 어울려다녔다. 당시만 해도 수가 에비를 지켜주었으나, 에비의 병증이 매우 빠르게 호전되면서 에비가 20살, 수가 11살이 조금 넘어서부터는 에비가 형으로써 수를 지켜준다. 에비가 영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간간히 이메일이나 전화 등으로 연락을 했으나 중도에 연락이 끊어졌다. 기지에 다시 돌아오기 반년 전 쯤, 타고난 불운 탓에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수를 에비가 능력을 써 구해냈다. 다만 자신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기에 아직까지 이 사실은 모르고 있는 듯.

 

- 에녹 : 칠드런이 해체된 후, 근처를 떠돌다가 우연히 화재사고로 입원해있던 에녹을 만났다. 이후 주기적으로 병문안을 갔고 해체 당시의 이야기 또한 들려주었다. 시간이 흘러 수가 불의의 사고로 입원을 하게 되었을 때 그 소식을 들은 에녹이 수의 병문안을 와 주기도 했다.

- 한그루 : 나이차이는 얼마 안 나지만 무려 그루를 "마음"으로 낳은 아빠이다! 종종 장난스레 딸이라고 부르며 챙길 수 있는건 최대한 챙겨주고는 한다. 또 이전 '시설'의 방문 직후 그루가 수를 달래 준 이후로 어느 정도 의지하게 되기도 했는데, 특히 어릴 적부터 항상 밝은 그루를 부러워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는 듯.

- 백설원 : 고등학생 때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스노우 화이트의 책을 보았고, 자신과 같은 이능력자의 이야기에 위로를 받은 적이 있었다. 스노우 화이트가 설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크게 놀란 것이 바로 얼마 전.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