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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 아무것도 묻지 말아요. "

이름 : 아니타 페어번(Anita Fairbairn)

 

나이 : 21세

 

성별 : 여성

 

키 / 몸무게 : 163cm / 마름

 

국적 : 프랑스

 

생일 : 2월 5일

외형 :

이전보다 확연하게 성숙해진 얼굴이었다. 결 고운 백금발이 허리 언저리까지 늘어져 있었고, 길게 늘어진 속눈썹이 오묘한 빛깔의 눈동자 위로 깜빡였다. 앳되었던 시절의 모습이 언뜻 엿보였지만 여자의 외관에는 시간의 흐름이 완연히 드러나 있었다. 마치 피어나기 시작한 초봄의 꽃송이처럼, 살풋이 지어지는 미소는 다름없는 여인의 것이다. 옅게 화장기 묻어나는 얼굴이 고왔다.

 

 

능력 및 패널티 :

 

미래를 읽어낼 수 있다.

 

1) 특정 시점*사건*장소 등의 미래를 읽는다. 전보다 읽어낼 수 있는 정보가 더욱 폭넓어졌다. 원하는 조건이 상세할수록 예지도 정확해진다.

뫄뫄의 n월 n일 아침 메뉴는? (O)

n분 후에 이 건물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 (O)

뫄뫄가 여름 방학에 뭘 할까? (O) (원하는 범위가 넓은 경우에는 대략적인 흐름을 읽어낸다. 영화 예고편과 유사. 중요한 장면만 스쳐 지나간다. )

 

2) 그 사람이 자신의 미래가 읽혔다는 것을 눈치챘을 경우, 예지는 반드시 틀어진다. 단 정확하게 인식해야 함.

어라? 이상한데? (X)

저 애가 예지 능력을 사용했구나! (O)

 

3) 읽은 예언을 통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건을 바꾸었을 경우, 바뀐 사건의 중요도에 따라 스스로가 신체적 패널티를 입는다. (고열, 환청 등.) '미래를 바꾸는' 일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진 탓에 패널티의 강도는 이전보다 조금 강해졌다.

피해! 라고 외쳐서 상대가 떨어지는 돌을 피한 경우 (패널티O)

상대를 손으로 직접 밀쳐내서 돌을 피한 경우 (패널티O)

 

4) 능력의 사용 횟수에는 제한이 없으나 좀 더 강한 피로감이 배로 따라붙는다. 3회 이상일 경우 하룻밤을 꼬박 샌 정도.

 

5) 자신의 미래를 읽는 것은 불가능하다.

 

6) 먼 미래(대략 1~9년)를 읽는 경우에는 흐릿한 잔상만 보일 뿐, 자세한 정보는 읽어낼 수 없다. 시간이 멀어질수록 예지 또한 흐리다. 최대로 읽어낼 수 있는 시간은 현재로부터 10년 후의 미래. 그 이후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7) 능력이 강해진 이후로는 가끔 꿈의 형식으로 미래를 보곤 한다. 이것만큼은 제어가 안 된다는 듯.

 

6) 주로 미래를 읽어내고 위험한 상황에 대비하여 계획을 짜는 일을 맡았다.

 

능력 포지션 : 서포트

 

 

성격 :

 

한 낮의 겨울|얼어붙은 호수 |망설임 | 조심스러움

 

다정스런 성격은 여전했다. 속살이는 말들과 걱정스레 뻗는 손길은 분명한 한낮의 햇살이었지만, 이전과 다른 것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여자는 더이상 두려움 모르던 시절의 어린 아이가 아니었다. 당신을 향한 눈동자에는 언제나 망설임과, 무언가에 대한 공포와, 여러 뒤엉킨 감정이 다정함과 함께 공존하고 있었다. 이제는 마냥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를 걱정하는 일 따위 할 수 없을 것이다. 여자는 지나치게 자랐다.

 

경계가 더욱 심해졌다. 사람들을 꺼린다기보단 자기 스스로를 타인으로부터 격리시켜놓으려는 경향이 더 짙다. 다가오는 이를 밀쳐낼 정도로 매정한 성격은 못 되었지만, 그러나 먼저 타인에게로 발걸음 향하는 일은 없었다. 따듯한 말 한 마디, 시선이 마주치면 가볍게 짓는 웃음, 그러고는 이내 돌아선다.  딱 그 정도의 벽이 존재했다. 더는 무엇도 내주려 않고 얼어붙어 있었기에.

 

변함없이 말 수가 적은 편이다. 감정 표현에는 스스럼 없던 어린 시절과 달리, 이제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제 속에 감추어 두는 버릇이 생겼다. 감정들은 갈무리되어 얌전하게 침묵했고 여자는 대개 고운 미소만 머금을 뿐이었다. 어찌보면 성숙이고 다른 시선에서는 퇴화였다. 여자가 이전보다 자라났다는 사실만은 변치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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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원래 내게 없던 문장들

그러니까 나는 여전히 혼자 남았다는 말

점 하나가 붙잡고 있는 세계라는 말

/이승희, 홀연

 

 

특이사항

 

 

  • 짧은 기간 인기를 끌었던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 이제는 잊혀진 뒤다.

  • 어릴 때와는 다르게 나이에 관계 없이 모든 이들에게 존대를 사용한다. 방송용 멘트에 익숙해져서 그렇다()

  • 한국어가 모국어 수준으로 능숙해졌다. 전문 서적을 번역본 없이도 읽을 수 있는 정도. 여기저기 돌아다닐 일이 많았던 탓에 영어에도 익숙했다.

  • 열 다섯 즈음에 부모님에게서 통기타를 배웠다. 지금에 와선 눈 감고도 칠 수 있을 정도로 손에 익은 듯. 현재 들고 다니는 갈색 톤의 기타는 여자가 첫 앨범을 내던 날에 부모님이 선물해주신 것이다.

  • 혹독한 스케줄에 익숙해진 탓으로 잠이 훌쩍 줄어 버렸다. 아침 여섯시만 되면 눈이 떠지는 몸이 때로는 원망스럽다고 한다.

  •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제게 꽂히거나 카메라 플래쉬를 받는 일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부득이하게 관심을 받을 일이 생기면 약간 희게 질린 얼굴로 치미는 구역질을 참으려 제 입가를 틀어막곤 했다. 본래는 큰 무대에도 잘만 서던 아이였는데, 왜 그럴까¿

  • 폭파음, 무언가 터지는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두려움 섞인 기색으로 제 귀를 틀어막고서 몸을 웅크릴 뿐이다.

  • 연표

    • 17살, 우연한 기회에 출연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곧바로 데뷔하게 된다. 주로 어쿠스틱한 멜로디의 잔잔한 음악들을 노래했고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제법 인기를 끌었다.

    • 18살, 자작곡을 타이틀로 내세운 두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여러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유명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학업과 병행하며 토크쇼에도 출연하는 등 바쁘게 살았다.

    • 19살, 비행기 사고에 연루된 가족의 죽음으로 언론이 한참 시끄러웠다. ...사고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사라진다. 이후로는 연예계에서 소식이 끊겼다.

    • 20살, 한국으로 돌아와 그간 벌었던 돈으로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살고 있다. 비교적 제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나라라서 평화롭게 지낸다는 듯.

    • 21살, 현재, 가게를 닫고 '칠드런'으로 향했다.

 

 

 

칠드런에 돌아온 계기  : 약속을 지키기 위해.

텍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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